전북도립국악원이 제작한 창극 ‘배비장전’이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사업으로 선정돼 경북과 충남으로 교류 공연을 떠난다.
  오는 11일 오후 7시 경북 의성문화회관, 18일 오후 7시 충남 논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작품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기회다.
  작품은 판소리 12마당의 하나인 ‘배비장타령’ 을 소설로 개작한 것으로, 배비장이 주변인의 책략에 속아 자신의 금욕적 절개를 스스로 훼절함으로써 웃음거리가 된다는 남성훼절담의 구조다.
  기녀 애랑의 유혹 앞에서 본색을 드러내는 조선시대 관원 배비장의 모습을 통해 고고한 척 위선 떠는 관료들의 비리와 이중성을 풍자한 작품.
  주요 배역은 지난해 정기공연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배비장역은 김도현이, 차돌역은 박현영이 그대로 맡는다. 다만 배비장을 유혹하는 기녀 애랑역은 5년차 단원 한단영이 단독으로 나선다.
  특히 창극 ‘배비장전’은 조통달 창극단장이 20여년전 국립창극단에서 열연했던 작품으로 작창을 거쳐 70년 소리 인생의 정수를 쏟아 부은 작품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