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도심 속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공원의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3일 오전 찾은 전주시 덕진구 금암노인복지관 옆 어린이공원에는 무성한 잡초가 뒤덮고 있다.

공원 안에는 버려진지 수일째 돼 보이는 옷걸이와 생활쓰레기들로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모습은 확인할 수 없었다.

또 잡초가 무성한 곳은 여름철 덥고 습한 날씨와 맞물려 모기 등 해충의 서식지로 각종 전염병의 근거지가 되기 때문에 인근 주택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인근 주민 김모(56‧여)씨는 “주택가 한 가운데 공원이 관리가 제때 되지 않아 잡초만 무성하고 찾는 이들이 없다”며 “주변 미관저해 뿐만 아니라 모기가 많아 창문을 열어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전주시에 따르면 도심 내 공원은 완산구 141개, 덕진구 108개, 도립공원 1개 등 모두 250개 공원이 분포하고 있다.

공원관리 인력은 행정과 현장관리를 포함해 모두 28명이다.

또 공원 내 제초작업은 내부 기간제 인력활용과 양 구청에서 해마다 3차례에 걸쳐 각 구역에 대한 사업발주를 수행하고 있지만, 작업 대상 공원수가 많고 공원간 거리로 인한 신속한 대처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신속한 현장민원 대응과 적기 공원 관리가 어려워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전주시 등 관계자는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처리가 지연되는 부분은 있으나, 현재 7월부터 8월말까지 구역별로 제초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민원이 접수되면 바로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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