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만이 선박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부두규모가 확대되고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됐다.

새만금 신항만이 대(對)중국 교역 중심축으로 성장한다면 지역 산업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한 전국 12개 신항만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기본계획(2019∼2040년)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의 신항만 개발계획에 따라 새만금 신항 부두시설을 당초 2~3만톤급에서 5만톤급으로 확대된다. 이에 맞게 수심도 12m에서 14m로 깊어진다.

항만기능 확충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항만배후부지를 당초 114만2000㎡에서 388만㎡로 대폭 확대하고 준설토투기장도 추가 확보했다.

크루즈·잡화 겸용부두는 기존 280m에서 430m로 확장해 10만톤급 화물선과 대형 크루즈선도 접안이 가능하도록 계획됐다.

사업비는 당초 2조 6186억 원에서 2조 8837억 원으로 2651억 원이 증가됐다. 특히 민자로 계획된 1단계 부두 2선석의 재원이 국가 재정으로 변경돼 국비 4226억 원이 추가 확보됐다.

다만 사업기간은 10년 더 연장됐다. 새만금 개발속도, 기반시설 공정 및 부두시설의 건설기간 등을 고려해 목표연도 1단계를 2023년에서 2030년으로, 2단계를 2030년에서 2040년으로 연장했다.

대신 총 부두시설 9선석 중 6선석을 1단계에 집중 개발한다. 새만금 내부개발 촉진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잡화·크루즈선 겸용부두 및 잡화부두 2선석은 오는 2025년까지 완공해 사업기간 연장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새만금 신항만 부두건설이 본격화하면 새만금 사업과 내부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1단계 2선석을 건설한 후 나머지는 물동량 현황, 새만금 개발, 관광 활성화 등을 고려해 민자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도는 전체 부두를 민자 대신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최재용 도 농축수산식품국장은 “새만금 신항을 농식품가공수출단지, 농생명용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을 지원하기 위한 농식품특화항만으로 육성하고 대형선박 입출항이 상시 가능하도록 수심 추가 확보와 부두시설 규모 확대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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