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한옥마을에 원주민과 상인이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들려주는 방송국이 문을 열었다.

전주시는 16일 전동성당 맞은편 전주시 현장시청 한옥마을지원과 1층에 마련된 ‘전주한옥마을 방송국’에서 방송국 개국 행사를 가졌다.

전주한옥마을 방송국은 한옥마을의 지속적인 상장을 위해 주민주도로 한옥마을의 가치를 공유하면서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홍보, 여행객들의 생생한 의견수렴과 한옥마을에서의 추억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간 한옥마을 방송은 오목대 관광안내소에서 중심도로인 태조로와 은행로에 주요행사나 관광해설시간 등을 안내하는 것이 전부였다.

시와 한옥마을 비빔공동체는 전주시 현장시청에 IP방송시스템을 설치하고, 이를 거점으로 오목대 관광안내소와 전주전통문화연수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했다. 또 40개의 스피커를 정비해 한옥마을 방문객이 방송을 듣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본격적인 출발을 알린 첫 방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1시간 30분동안 조준모 전주교통방송 MC가 여행객과 소통하는 한옥마을 방송을 진행, 여름휴가와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의 오가는 발길을 사로잡았다.

방송 말미에는 김승수 전주시장이 깜짝 게스트로 참여해 방송국 개국 축하인사와 한옥마을을 찾은 여행객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옥마을 방송국은 향후 한옥마을 비빔공동체를 중심으로 주민들이 관광안내와 홍보 방송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주도하는 방송 기획·제작을 통해 주민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현장방송으로 주민과 여행객 간 소통의 기회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현장방송의 경우 방송국 현장에서 엽서로 여행객들의 신청곡과 사연을 받아 진행돼 감성여행의 추억을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세중 한옥마을비빔공동체 이사장은 “주민주도로 한옥마을의 다양한 역사, 문화 이야기를 알릴 수 있는 방송국이 만들어져 기쁘다” 면서 “지금은 출발 단계라 조금 부족하겠지만, 여행객 분들이 한옥마을에 와서 사연엽서도 남겨주고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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