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차기 비서실장 인선이 당분간 공석상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박준배 김제시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차기 비서실장 인선에 대해 "내년 2월까지도 갈 수 도 있다"면서 "내가 행정적인 건 잘 아는데 정치적으로 부족해 정치적인 부분에서 도움을 받아야 한다."라고 밝혀 내부보다는 외부인사 기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관련기사 15면)

박 시장은 지난달 25일 대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확정 받은 전 임종백 비서실장 퇴직으로 지난 지방선거 캠프에서 도움을 준 A 모씨에 대해 차기 비서실장 인선을 위한 서류를 제출받으라고 지시해 신원조회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김제시의회로부터 “또 선거캠프 기용이냐”는 거센 반발에 부딪혀 차기비서실장 인선을 중도에 포기 했고, “시정은 의회와 함께 수레바퀴처럼 돌아 가야한다는 생각에 차기 비서실장 인선을 하지 않게 됐다"고 취소한 배경을 설명했다. 

차기비서실장 인선에 제동이 걸린 박 시장은 공직사회와 지역정가에 거론되는 외부인사 2~3명에 대한 여론을 살피는 등 임용시점을 부심하며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시장이 후임 비서실장 임용을 미루고 있는 것은 “또 외부인사 측근기용에 대한 여론의 부담과 후보자 인물 자질론 등 마땅한 인물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이런저런 얘기가 나오고 있다.  

박 시장은 '측근 인사' 여론을 의식해 과장 진급을 앞두고 있는 공무원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 출신 비서실장 카드에 대해서는 박 시장이 크게 망설이고 있고, 박 시장 자신이 행정에 오래 있었기 때문에 정무감각을 갖춘 인물을 원하고 있어 내부인선은 희박하다.

박 시장이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뒷받침해주고 의회와 민간영역에서 가교역할이 필요한 정무감각을 갖춘 차기비서실장 카드에 대한 이목이 집중된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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