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학교폭력에 노출된 도내 초등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라북도교육청은 시·도교육감이 공동으로 한국교육개발원·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하여 실시한 2019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조사 응답 학생 가운데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학생이 전체의 2%인 2,169명으로 전년 동차 1,908명 대비 261명(0.2%p)이 증가했다.
  학교급별 피해응답학생은 초등학생 1,572명, 중학생 415명, 고등학생 176명이며, 전년 동차 대비 초등학생은 238명이 증가, 중학생은 20명, 고등학생은 소폭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언어폭력(35.7%), 집단따돌림(23.7%), 신체폭행(9.0%) 순이었으며 집단따돌림은 증가했고 스토킹, 사이버 폭력 등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시간은 쉬는 시간(35.3%)과 점심시간(20.0%)에 가장 많았고 하교 이후 시간(12.2%), 정규수업시간(8.0%)에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장소는 교내에서는 교실 안(32.2%), 복도(15.7%), 급식실 및 매점(9.9%) 등의 장소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교외에서는 학교 밖 체험활동 장소(5.4%), 사이버 공간 (4.7%)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이와 함께 가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913명으로, 전년 동차 대비 309명 증가하였다.
  학교급별로 초등학생 727명, 중학생 128명, 고등학생 54명이며, 전년 동차 대비 266명이 늘어난 초등학교의 증가폭이 가장 컸으며, 중학교는 14명, 고등학교도 25명 증가했다.
  가해 이유는 나를 괴롭혀서(28.5%), 장난으로 이유없이(18.0%), 맘에 안 들어서(14.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초·중학교에서는 나를 괴롭혀서 가해를 한다의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고등학교에서는 맘에 안 들어서 (21.1%), 나를 괴롭혀서(18.9%) 등의 이유로 가해를 한다고 응답하였다.
  가해방법은 전체적으로 개인에 의한 가해행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학교에서는 개인보다 집단으로 행해지는 가해행위가 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피해 응답 증가원인으로 “지난해 말 학교폭력 사안 언론보도가 증가한 점과 함께 예방교육 강화 등에 따라 학교폭력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의 민감성이 높아 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초등학생 응답률 증가 원인으로 문항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예를 들어주거나 쉬운 용어를 사용한 초등용 문항을 분리 적용하였던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2학기에 예정된 2차 실태조사에서는 표집학교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원인을 심층, 분석하기 위한 표본조사를 실시하고 나아가 기존 양적자료 중심의 조사 체계를 보완할 수 있는 종단 연구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까지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 한 달간 실시되었으며, 전라북도는 조사대상 학생 15만6,000여 명 중 71%인 11만 1,0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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