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언론의 공정성을 해치는 극단적 대립과 가짜뉴스, 허위정보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언론이 자유로우면서도 공정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할 때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을 만나 “언론 자유야말로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경없는기자회 덕분에 언론이 정치권력으로부터는 많은 부분 자유로워졌다면서도,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너무나 빠르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 그리고 언론자본, 속보경쟁으로 인해 언론의 공정성은 여전히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국경없는기자회가 언론 자유를 옹호하면서 또 한편으로 언론이 공정한 언론으로서 사명과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데 계속해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들루아르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가 2022년까지 언론자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것을 언급하며 “한국이 이전 10년 동안 언론자유에 있어서 힘든 시기를 갖고, 이후 한국의 언론 환경이 많이 개선됐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국경없는기자회는 정보통신시대에서 제기되는 허위정보, 기득권층의 이해를 담은 잘못된 정보 등의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원칙과 기준을 세우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기자회’는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국제기구로 매년 180개국의 ‘언론 자유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2016년 70위에 머무르다 2017년 63위, 2018년 43위, 올해는 41위로 올라 아시아에서 가장 높게 기록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경없는기자회가 추진하는 ‘정보와 민주주의에 관한 국제선언’에 지지의사를 밝히고, 정부간 파트너십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