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자금난에 허덕이는 전북기업
전북지역 어음부도율이 전국 도 단위 광역자치단체중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자금사정이 어렵다는 의미고 그만큼에 비례해 불안한 경제상황이 위태롭게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내주는 어두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한국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전국 시·도별 어음부도율 현황을 분석한 국회 유성엽의원(기획재정위원회)은 전북의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평균 어음 부도율은 0.53%로 전국 평균(0.13%)의 4배가 넘었다고 밝혔다. 도 단위 최고 부도율이고 전국 16개 시도를 포함해도 광주 다음인 전국 2번째로 높은 부도율이다.
2017년엔 0.61%로 전국최고의 부도율 이었고 2016년과 2018년 역시 각각 0.61%, 0.59%로 전국 두 번째로 높은 부도율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전북의 어려운 경제상황이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전북의 지역총생산 규모 역시 49조3천억 원에 불과해 전국 최하위권이다. 인구수가 비슷한 타 시도에 비해 그 규모역시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역 내 총생산이 낮다는 것은 그 지역의 재정자립도가 낮아 정부 지원이 시급함을 의미하는 것으로 통계청은 지난 1985년부터 16개 광역시도 지역총생산지표를 발표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분석과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하지만 전북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하위권이다. 정부의 균형발전에 대한 의지 이전에 당장의 취약한 경제구조와 이로 인한 지역경기 침체와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에 대해 관심조차 없는 것으로 받아수 있을 만큼 전북의 경제상황은 어렵다. 초라한 지역경제규모에 어음부도율 까지 높다는 것은 기업들의 경영환경은 최악이고 이로 인해 안정적인 경영이 심각하게 위협을 받고 있음이다. 어음부도율이 물론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하지만 결국 경기가 좋지 않기에 자금사정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부도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어음부도율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전북 경제상황을 이대로 방치해선 안 된다. 어려운 지역 경제사정을 감안한 특단의 조치는 고사하고 이를 방치하고 홀대하는 것에 다름 아닌 경제수치가 제시되고 있지 않은가. 자금압박을 느끼는 지역기업이 늘어난다는 것은 국내경기 위축에 대한 신호탄이다. 정부는 위기의 전북경제를 세심이 들여다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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