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되는 전북 어촌, 이대로 둘 것인가

오피니언l승인2019.10.10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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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어촌이 소멸위기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일자리 사업에서 전북은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수산업 일자리 창출 여건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회 박주현 의원이 공개한 해양수산부의 지난해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 추진 내역 분석 자료에 보면 ‘해양신산업 인큐베이팅 지원 사업’에 대한 전북의 일자리 창출 실적은 전국대비 1.2%에 불과해 경남 37.6%, 부산 34.1%와 크게 대조적인 양상이다.
이는 정부 지원을 받는 총 39개의 기업 중 전북 선정 기업은 단 한 곳이기 때문으로 새만금이 내륙을 둘러싼 해양도시 전북이 해양수산부 일자리 사업에서 심각하게 소외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전북은 특히 해양수산부의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가 없어 해양수산분야의 창업역량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부산, 제주, 경북, 강원, 전남, 충남의 경우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해양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를 통해 발생한 전체 고용실적은 1095명이지만 전북은 이러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전북은 또 별도의 어업인 지원센터가 없어 센터 운영을 통한 일자리 창출 역시 전무했다. 충청·경인지방을 함께 관할하는 보령 어업인 일자리 지원센터의 경우 최근 5년간 센터를 통해 331건의 채용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보령이 이 기간 331건을 기록했지만 이 마저도 전국 하위권 수준으로 광주가 539건의 채용을 성사하며 가장 많은 실적을 냈다. 부산도 476건, 포항 385건, 강릉 364건 등의 실적을 냈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농촌에 이어 어촌도 고령화 진행이 빨라지고 있다. 어업 종사자들의 수가 감소하면서 남아있는 어민들의 나이가 노령으로 치달으며 전북의 바닷가를 지키는 연령대가 초고령화로 진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의 인구 유출 문제는 날로 심각해 지고 있다. 급격한 인구감소는 어촌지역의 정주기반을 붕괴시키고 일자리 감소와 어촌의 삶의 질 저하로 인해 다시 인구가 유출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인구절벽의 궁극 대책은 양질의 일자리에 있지만 해양수산분야 마저 일자리가 없는 전북의 미래는 걱정이다. 전북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효과는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수산·해운에서 시작된 해양 신산업은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을 거쳐 최근에는 해양레저까지 그 범위는 앞으로 더욱 확장된다고 하니 전북도 바다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는 노력을 더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북도의 역할이다. 전북도와 도내 각 시군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 도민들의 삶을 보살피는데 정책의 방점을 두고 일자리 창출에 더 노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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