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상산고의 선발범위를 광역 단위인 전북으로 한정할 거란 얘기가 나오는 상황, 도내 여론은 대개 부정적이다.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당정청이 2025년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한다는 얘기를 나누며 해당 내용도 논의했다.

도내 교육 관계자들은 교육정책이 바뀐다는 언급만으로 피로와 혼란을 느낀다고 했다. 모집 영역을 줄이는 것과 관련, 실현 가능성과 실효성도 물었다. 

상산고 학부모는 “상산고는 이번 자사고 운영성과평가를 통해 5년 지정을 보장받았다. 학생을 광역 단위에서만 뽑는 일은 아마 없을 거다. 설립할 때부터 전국 단위였고 그래야 상산고 존재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괄 전환한다더니 모집범위 축소가 나오고…정책이 수시로 바뀌는데 부정적이다. 지역인재만 뽑으면 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는 도내 다른 자사고와 맥을 같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산고 관계자는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 지켜봐야 한다”며 “일관전환의 경우 개인적으로 어려울 거라 본다. 교육부 생각이지 사회적으로 충분한 합의 후 도출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자사고가 그대로 존재하는데 우리 지역 아이들이 몇 명 더 간다 해서 교육적 의미가 있을까”라며 “경쟁구조가 전국에서 지역으로 바뀔 뿐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사고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고 확정된 건 없다. 모집범위를 줄인다면 축소방안은 그 때 밝힐 것”이라며 “25일 여는 교육관계장관회의에서 고교서열화를 다루는 만큼 일부 언급할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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