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출입기자단 초청행사를 갖고 국정운영에 대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국면 전환용 쇄신성 인사보다는 개혁과제 성과도출을 위한 국정운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가진 출입기자단 초청행사에서 공석인 법무부 장관 인선과 개각에 대해 “서두르지 않으려고 한다”며 “법무부 장관 외에는 달리 개각을 예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후임 인선과 관련해 “검찰개혁 조치들이 이뤄지고 있고 관련 수사가 진행 중이다. 패스트트랙으로 가 있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입법도 관심사이기 때문에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라며 “그런 일에 변수를 만들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지난 22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공정’을 바탕에 둔 혁신과 포용, 평화를 언급하며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고 어느 정도 토대는 쌓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인정할 정도로 성과를 내는 게 다음 과제”라고 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선 “북한이 말하는 비핵화는 미국이 원하는 비핵화 수준과 같다”고 강조했다. 금강산관광에 최근 북한의 조치에 대해선 “국민정서에 배치될 수 있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학입시의 정시확대 방침에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 대한 여러 불신들을 해소하고 좀 더 학생부의 신뢰성이 사회적으로 인정받을 때까지는 학종에 지나치게 기울어져있는 것을 (바꿀 필요가 있다)"면서 ”모든 대학에 일률적으로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입시에 초점이 되는 서울 상위권 대학, 일부 대학이라도 지나치게 학생부종합전형에 쏠려 있는 것을 균형 있게 바꾼다면 입시 공정성에 대한 시비가 많이 줄면서 전체적으로 신뢰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한 시간 남짓 출입기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눈 이날 행사는 호프타임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여 호프타임으로 진행된 행사는 대통령이 출입기자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정부에 잘 할 수 있도록 힘을 주도 것도, 혹시 잘못할 경우 따끔한 비판을 해주시는 것, 그 비판도 반대를 위한 비판이나 비난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애정을 위한 비판으로 힘을 낼 수 있게끔 하는 것도 여러분 역할”이라며 “과연 우리가 진실을 균형있게 알리고 있나 하는 스스로의 성찰이나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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