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방경찰청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영세상인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A씨(46)를 사기혐의로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순창군 한 전통시장에서 물품거래 계약을 명목으로 현금을 요구하는 수법으로 100만원 상당을 편취하는 등 최근까지 전국을 돌아다니며 31차례에 걸쳐 4500만 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상인들에게 물품계약을 한 뒤 “인근 상점에 계약금을 지불해야한다 현금이 없으니 돈을 빌려달라”는 등의 수법으로 상인들을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입은 상인들은 경찰서에 A씨를 신고했지만, 경찰의 사기범죄 수사 특성상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을 경우 수사에 어려움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전북청 과학수사계는 해당 내용을 첩보로 입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상인들을 방문해 A씨가 사용한 종이컵 5점과 지문 등을 수거했다.

이후 경찰은 유전자 감식과 지문을 대조해 용의자 A씨를 특정, 수배를 내려 검거했다.

이 같이 기존에 사건해결이 어려웠던 사건들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경찰의 과학수사를 통해 해결되고 있다.

전북청 과학수사계는 7가지 팀으로 사건 현장감식과, 화재조사, 검시조사, 범죄분석을 하는 프로파일러, 거짓말탐지 등으로 수사하는 폴리그래프, 지문과 족적, 혈흔 등을 조사하는 법과학감정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도내 하루 평균 5건에 달하는 변사사건 현장에 나가 현장감식과 검시 등을 하고, 주요 범죄 사건을 분석해 예방정책을 수립하는 등의 치안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위 사례처럼 자칫 장기 미제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시민들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범죄현장에 출동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형화재와 안전사고, 무동기 범죄 등이 증가함에 따라 안전에 관해 시민들의 욕구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실제적 진실을 밝혀 사건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1월 4일은 과학수사의 날로 지난 1948년 내무부 치안국 산하에 감식과가 처음 신설된 날을 기념해, 올해 71번째를 맞는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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