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내년 3월까지 삼천 서곡교와 홍산교 인근에 매립된 폐기물을 선별 처리한다고 7일 밝혔다.

해당 지점은 1990년대 초반 전주시가 쓰레기매립장을 확보하지 못해 임시로 쓰레기매립지로 활용한 곳으로, 현재 6000톤가량 쓰레기가 매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폐기물 선별 처리 사업은 생태하천 복원사업 일환으로 맹꽁이 서식지 복원 및 생태학습장 조성을 추진하던 중 서곡교-홍산교 일원이 과거 쓰레기매립장으로 활용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마련됐다.

이에 시는 삼천을 생태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폐기물 처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환경단체의 자문과 전북지방환경청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국비를 지원받아 폐기물을 처리하기로 했다.

시는 매립된 폐기물이 말끔히 제거되면 삼천 수생태 복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맹꽁이 서식지 복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는 다양한 수중생물을 도심에서 관찰할 수 있는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정서·교육공간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주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오래전 하천에 매립된 폐기물을 비로소 처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늦었지만 다행으로 생각한다”면서 “선별처리를 완료할 때까지 가설울타리와 방진망을 설치하는 등 폐기물을 빈틈없이 관리하고, 폐기물 처리 후에는 다양한 수중생물을 도심에서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학습장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하천을 돌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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