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4/4분기 전라일보 독자위원회가 20일 오전 10시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성하준(전라북도관광협회 상근부회장), 곽용근(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박형윤(법률사무소 한아름 대표변호사) 위원과 본사 유동성 사장 및 장병운 편집국장이 참석했다.

유동성 사장은 “올해 25주년을 맞은 전라일보가 그동안의 노력을 통해 나름대로 위상을 확보했으나, 독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지역 신문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지역 언론 환경을 진단, “지금의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부족한 점이 많을 것이라 생각한다. 위원들께서 역경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조언을 하면 신문을 제작하는데 참고하겠다”고 운을 땠다.

곽용근 위원은 “최근 전라일보가 인력난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는 전라일보 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사 모두의 문제인듯하다.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좋은 신문을 제작하고 있으나 이전과 비교해 심층탐사보도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독자들이 친근하고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전라일보가 SNS를 비롯한 온라인 기능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제시했다.

박형윤 위원은 “내년 4월 치르는 총선을 앞둔 만큼 선거와 관련한 지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 내 선거 외에도 우리 지역 출신이 전국으로 나가 출마하는 선거가 여럿 있다. 그간의 선거 관련 기사가 인물을 당선 이후에나 조명하는 관행이 있는데 이전부터 조명함으로써 인물을 키워내는 역할도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또 사건기사와 관련해 수사기관을 비롯한 특정 조직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향이 높은 점을 지적, 다방면 관계인의 입장을 반영함으로써 편향되지 않고 중립적인 보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하준 위원은 “지역 신문시장이 어려움에 봉착한 것은 어제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역 신문사들이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도 신문협회 등에 가입한 회원사들이 하나 된 목소리를 내야할 때다. 정부, 국회, 문광부 등에 공동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한 뒤 익산 장점마을, 인구 고령화, 총선 등 그간의 전라일보 기사 사례별로 잘한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언급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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