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전주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전승자들이 꾸미는 무대가 펼쳐진다. 남원에서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국악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올 한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김연수)은 30일 오후 3시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공연장에서 세상을 두드리는 춤과 소리의 신명 ‘창세무가’ 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부터 국립무형유산원이 개설한 ‘전통공연·예술 전문가 과정’의 교육 결과물로서, 수료생들은 그동안 공연 제작에 필요한 이론 교육과 현장 실무 과정을 습득해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 특히, 수료생들 스스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하고, 발전된 첨단 기술과의 유기적인 결합 등 공연제작에 필요한 이론부터 실무의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국가무형문화재 예능 종목 전승자로서 연희 역량을 강화해왔다.
  이번 공연은 수료생들이 그동안 배워온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전통을 잇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과 오늘날 관객이 소통하는 세상을 열겠다는 전승자들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호 남사당놀이, 제27호 승무, 제29호 서도소리, 제39호 처용무, 제50호 영산재, 제57호 경기민요, 제82-4호 남해안별신굿, 제85호 석전대제 등 다양한 국가무형문화재 종목 전승자들이 총 출연하여 볼거리를 더했다.
  이번 공연으로 교육 수료생인 전승자들은 공연 제작에 필요한 기획·연출·진행 등의 세부적인 역할을 직접 수행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얻고, 국립무형유산원 역시, 전승자들이 만들어낸 독창적인 공연 목록들을 자료화하여 보관?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더 자세한 사항은 063-280-1464로 문의하면 된다.
  국립무형유산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전승자의 역량을 강화하여 다양한 형태의 무형유산 공연을 선보여 대중과 공감하고, 우리 무형유산을 더욱더 가깝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왕기석)이 일반인 국악강좌 ‘청출어람’ 수료식 및 수강생 발표회를 30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꾸민다.
  ‘청출어람’ 수강생들이 1년여 동안 강습을 통해 배운 기량을 뽐내는 자리이며, 초급과정은 대금(아리랑, 도라지타령, 한오백년), 해금(아리랑, 홀로아리랑, 진도아리랑), 가야금(태평가), 판소리(춘향가 中 쑥대머리), 한국무용(동초수건춤)을 중급과정은 대금산조(서용석류 中 자진모리), 해금(광화문연가), 가야금병창(호남가)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해금 중급반에서는 이경춘(남원기타동아리 ‘푸른시절’ 지도교사)이 특별출연하여 해금과 기타의 콜라보 연주를 선보인다.
  공연에 앞서 수료식에서는 약 70명의 수강생이 수료증을 받는다. 또한 8명의 우수 수강생에게는 국립민속국악원장상이 수여된다.
  국립민속국악원 관계자는 “일반인 국악강좌 ‘청출어람’은 국립민속국악원의 교육사업 중 일환으로 누구나 쉽게 국악을 접할 수 있고 체험 할 수 있도록 마련된 강좌이다. 매년 수강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더 알차고 다양한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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