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전주시의회 상임위 통과로 첫 단추를 꿰었다.

해당 상임위원회인 전주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일 제3차 위원회를 열어 대한방직 부지 개발과 관련한 시민공론화위원회 운영 예산 1억8000만원을 찬반투표 끝에 그대로 반영했다.

앞서 도시건설위는 지난달 28일 열린 제1차 위원회에서 관련 예산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하려 했으나,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맺지 못했다.

당시 찬성 측은 대한방직 부지가 사유지에 해당하더라도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자리 잡고, 부지 자체가 시민 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충분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반면 반대 측은 공론화위원회 역할이 (주)자광이 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근간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예산 편성을 승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시건설위는 이날 제3차 위원회에서 축조심사와 계수조정에서도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찬반투표를 거친 끝에 결정을 내렸다.

관련 예산안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거쳐 오는 20일 진행되는 제5차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는 대한방직 부지 개발 방향을 논의할 시민공론화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계획을 내놓고 예산 1억8000만원을 반영해 줄 것을 시의회에 요청했다.

시에 따르면, 해당 예산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빠르면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사전위원회를 운영한다.

사전위원회는 시민공론화위원회의 운영 방식과 기간, 검토 과제를 비롯해 구성원과 선정 방식 등을 결정한다.

사전위원회를 거쳐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는 이후 내년 하반기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 방향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진행한다.

시는 일련의 절차를 거친 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법률 검토 등을 갖고 정책 방향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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