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는 “나라가 이렇게 안팎으로 어려울 때는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 힘이 될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하는 것이 공인의 태도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는 20일 인사청문 준비를 위해 서울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 사무실에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야당이 입법부 수장 출신의 총리 지명을 삼권분립 훼손이라고 지적하는 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아마 국민들께서, 여야를 포함한 국회의원들께서도 그런 충정을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자는 전날 한 강연에서 ‘개헌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평소 개헌해야 한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며 “그 연장선상에서 현재 우리가 겪는 초갈등사회를 극복하는 데 정치권 입장에선 개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주장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개헌의 방향성에 대해선 “이거다, 저거다라고 이야기하는 건 지혜롭지 못한 태도”라며 “여러 정파 간에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토대로 여러 정당이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 제6조에 따라 임명동의안이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 기한은 내년 1월 8일이다.

총리의 경우 장관급 인사와 달리 반드시 국회의원 표결을 거쳐 통과돼야 임명이 가능하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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