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영 정읍농협 조합장이 농협중앙회장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유 조합장은 24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을 잘 살게 하는 농협을 만드는데 모든 힘을 쏟고 싶다"며 출마를 공식화 했다.
유 예비후보는 "농촌에 젊은이가 없어 40세 미만 농가경영주가 전국에 1%가 채 안되고, 60세 이상 농가경영주가 76%나 되며, 저출산·고령화로 소멸위험 시군구가 42.5%에 농가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소득의 65%에 불과한 실정인데, 동시다발적 FTA와 최근 WTO 개도국 지위마저 포기한 상태로 농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다"면서 "농업인과 함께 이런 위기를 극복하고 농촌을 젊음과 활력이 넘치는 공간으로 만드는데 농협이 역할을 다 하도록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중앙회와 계열사를 농민과 농축협을 지원하는 조직으로 혁신하고, 농가소득 5천만원을 조기 달성할 수 있도록 범 농협의 사업 및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개혁에도 앞장설 것임을 선언했다.
아울러 농산물을 '제값받고, 많이 팔아주는' 조직으로 혁신하고, 청년농이 농촌에서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청년세대의 특성을 반영한 정책적 지원을 적극 추진하며, 농업인 복지사업을 시범 도입해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유 예비후보는 "전북출신으로서 농협중앙회와 농촌진흥청 및 4개 소속기관이 대한민국의 농업을 위해 함께 뛰면서 최상의 시너지효과를 발휘하도록 만들겠다"면서 "우리 앞에 놓인 중단없는 개혁과 혁신으로 농가소득 5천만원 달성과 더불어 국민의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농협 조합장 6선에 중앙회 이사까지 역임한 유 예비후보가 이번에 당선되면 농협 역사상 전북출신으로는 첫 농협중앙회장이 된다.
한편, 현재까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 뛰어든 예비후보는 총 13명이며, 다음달 16일과 17일 후보 등록을 거쳐 31일 전국 대의원 298명의 선택을 받게 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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