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이 내년 경영실적을 '현상유지'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는 도내 2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달 12일무터 19일까지 실시한 '2020년 전북 중소기업 경영환경 및 인력수급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먼저 올해 도내 중소기업의 전반적인 경영사정에 대해 '나쁘다' 응답이 36.5%로 '좋다'는 응답(9.5%)보다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악화 사유로는 '나쁘다'고 응답한 73개 중소기업 중 '내수부진'(76.7% 중복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인건비 상승'(45.2%), '원자재가격 상승'(28.8%), '수출부진'과 '자금조달 곤란'(각각 11%) 등이었다.
2020년 새해 전망에 대해서는'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24.5%로 '악화'될 것으로 응답한 업체 23.5% 보다 1.0%P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경영실적 악화 사유로는 '내수 부진 지속'이라는 응답이 78.7%로 가장 많았으며,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34.0%), '원자재가격 불안정'(21.3%), '자금조달 곤란'(12.8%)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2020년 중점 추진 경영목표에 대해서는 '거래처 다변화 등을 통한 매출증대'(74.0% 중복응답)와 '원가절감 등을 통한 내실 경영'(53.0%)을 꼽았으며, '해외진출 및 확대(글로벌 경영)'(9.5%), '투자(고용, 설비 등) 증대' (5.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기회요인으로는 '소상공인/중소기업 우대정책'이라는 응답이 75.0%로 가장 많았으며, '규제완화 정책'(30.5%), '일자리 정책’'(24.5%), '세계경제 회복국면' (13.0%)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2020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에 대해 중복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 지원'이라는 응답이 57.5%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내수 활성화 정책'(53.0%), '노동현안(최저임금, 노동시간 등) 속도조절'(26.0%),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2.5%), '중소기업 수출확대 지원'(7.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원 중기중앙회 전북본부장은 "현재 우리 중소기업은 지속적인 내수부진,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경제 전망이 녹록지 않지만,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유관기관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중소기업이 계속해서 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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