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에게 “통합의 정치, 협치를 꼭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신임 정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지금 우리 정치에서 다시 대화하고 타협하고, 또 소통하는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면서 “우리 총리께서는 6선의 국회의원이시고, 국회의장을 하셨기 때문에 국회, 야당과 대화 소통하면서 서로 협력하는 정치, 또 서로 타협해 나가는 정치를 이끄시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 출신의 총리 지명으로 삼권분립 침해 등의 정치적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럼에도 모시게 된 것은 총리님으로 통해서 이루고자 하는 가치가 삼권분리에 대한 논란보다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었다”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정 총리에게 ‘경제유능 총리’로서의 역할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실물경제 출신의, 산업부 장관도 역임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한 식견이나 경륜도 아주 높다”며 “경제인들과 더 많이 소통하면서 또 우리 경제가 잘 될 수 있게 많이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부족한 제게 중책을 맡겨 주신만큼 제가 가진 경험이나 노하우를 잘 살려 우리 문재인 정부 집권 후반기를 성공적으로 이끄는데 일조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 총리는 또 “이틀 동안 시험을 치르는데 청문회가 참 힘든 과정이었다”고 소회를 밝히고, “내각 국무위원과 많은 공직자가 함께 모으면 틀림없이 성공한 정부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인준을 통과하고, 이날 0시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 총리와 2년 8개월여의 최장수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낙연 전 총리와 함께 청와대에서 석별과 환영의 만찬을 가졌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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