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이 기하급수적으로 이어지면서 전북도는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줄줄이 축소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각 시군에서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예정된 행사를 잇달아 취소하고 있으며, 전북도 동참하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현재 확진자가 발생한 군산시는 전시관 9곳과 도서관 20곳 등 모두 29곳의 시설을 휴관했다고 밝혔다.
또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등 2월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 규모의 6개 체육대회를 취소했다.
실내수영장 2곳과 실내배드민턴장도 오는 9일까지 휴장하며, 시티투어버스 내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비치하는 등 방역에 고삐를 쥐고있다.
아울러 군산시는 2월 중 개최예정이던 공연 11건, 전시 3건 등 총 14건의 행사도 취소키로 했다.
여기에 오는 7일 열리는 대보름행사(중동당산제)도 지침에 따라 행사 자체를 축소하는 모양새다.
이와 함께 도내 12개 시군에서 열리기로 했던 정월대보름 행사 개최도 불투명한 형편이다.
전주, 익산, 진안, 무주, 고창, 부안, 임실 지역 31곳에서는 정월대보름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하기로 밝힌 상태며, 남원은 취소 협의중이다.
도립국악원은 일반인 국악 연수를 중단키로 했으며 임시휴관도 고려중인 상황이다.
도립미술관 역시 전시연계 체험 및 영화상영 등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미술관 개관은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확산 상황을 고려해 휴관 검토도 논의중이다.
이밖에도 오는 5일 개막하는 2020 꽃심 어린이청소년 영화제는 모든 행사 중 감독과의 대화(GV)와 리셉션, 숙박, 뒤풀이에 이르기까지 부대행사 전부를 취소한다.
폐막 시상식도 수상작 발표 후 영상통화로 전송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 개최하는 전주 국제합창경연대회도 연기를 결정했다.
도는 진안, 장수, 순창 등 관광숙박시설이 없는 3개 시군을 제외한 11개 시군 348개 관광숙박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현재 184개소를 점검했으며, 이들 시설에 예방수칙을 전달하고, 손세정제 비치를 안내했다.
도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지 않기 위해서 각종 문화예술행사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시군별 미점검 관광숙박시설을 추가로 점검하는 등 각 분야별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겠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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