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보건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선별진료소를 덕진구청 옆 덕진진료실에 긴급 설치해 진료활동을 펼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병원 내 전파위험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공공의료기관인 보건소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선별진료소는 중국을 다녀온 후 발열 또는 호흡기, 폐렴 증상이 있는 환자를 집중 치료·관리하게 된다.

덕진진료실 주차장에 바이러스를 차단하는 음압텐트를 설치하고, 의사 1명이 상주하는 선별진료소는 X-ray 검진과 역학조사팀과의 보고체계를 유지함으로써 진단과 함께 진료가 가능하다.

전주에는 이미 예수병원, 대자인병원, 전주병원 등 민간의료기관이 선별진료소로 지정·운영되고 있으며, 시는 감염증 의심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발견을 위해 추가로 설치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의심환자는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뒤 37.5도 이상의 발열과 호흡기 질환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다.

이에 해당되는 환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병관리본부(1339)나 전주시보건소(063-281-6349)를 통해 전화상담을 통해 진료 안내를 받으면 된다. 단 감기에 의한 발열과 기침 등의 증세만으로는 진료가 불가능하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 전주시가 시민들의 최후의 보루라는 자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위기를 넘어야 할 것”이라며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보건소의 직접 진료를 통해 한 분의 시민이라도 두려움이 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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