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북지역 기업경기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3월 업황예상도 좋지 않아 기업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6일 발표한 '2020년 2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도내 제조업 업황 BSI는 57로 전월(63)대비 6p나 하락했다. 전국적으로도 실적이 전월(65) 대비 11p나 급락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파장이 기업경기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업황전망 BSI 또한 62로 전월(67)대비 5p 하락하면서 당분간 기업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제조업의 매출 BSI 실적은 69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채산성 BSI와 자금사정 BSI는 각각 전월대비 6p, 3p 하락했다.

2월중 도내 제조업체들이 느끼는 경영 애로사항에는 내수부진이 37.6%로 가장 컸으며, 불확실한 경제상황(14.4%), 인력난·인건비 상승(9.4%)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업황 BSI 역시 52로 전월(66)대비 14p나 급락했으며, 3월 업황전망 BSI도 57로 전월(67)대비 10p가량 하락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제조업의 매출 BSI와 채산성 BSI, 자금사정 BSI는 모두 전월대비 각각 13p, 11p, 13p 하락했다.

한편, 비제조업체들이 2월중 느낀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내수부진(20.0%)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경영악화에 영향을 끼쳤음을 방증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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