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올 봄 인삼의 싹 나오는(출아) 시기가 예년보다 보름가량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3월 꽃샘추위에 저온 피해를 보지 않도록 철저한 밭 관리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지난 2월 중순 각 도 농업기술원의 인삼연구소, 인삼농협 등과 함께 전북을 비롯한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지역의 33개 시·군 94개 인삼 재배지를 대상으로 인삼의 머리(뇌두) 발달 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북과 강원, 충북 지역은 상대적으로 싹 발생률이 높게 나타났는데 특히, 전북의 경우 약 40% 정도가 이미 싹 트기 전 단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년보다 15일 정도 앞당겨진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인삼 싹이 올라올 것으로 보임에 따라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3월 초부터 기상 정보를 확인해 해가림 차광 자재를 내리고 두둑 위에 흙을 덮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농가에서도 기상정보를 꼼꼼히 살펴 차광막 설치, 흙덮기, 배수 관리로 봄철 발생할 수 있는 저온과 습기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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