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수한 기술력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도내 선도기업을 소개하는 두 번째 시간으로 세계경제위기 속에서 차별화된 LED 조명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성장한 ‘루미컴’을 소개한다. 루미컴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차별화된 ‘LED 조명사업’으로 돌파해 끊임없는 기술개발 투자로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위기는 기회이고, 도약을 위한 발판이다
루미컴은 지난 2004년 설립돼 17년차 기업 활동을 꾸준히 이어온 도내 선도기업이다. 이복수 대표이사는 회사 창립부터 리모컨 수신 모듈 생산에 대한 국내시장 영업망 확보에 어려움을 인지하고 해외시장을 목표 사업으로 시작했다. 창업 6년 만에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등의 쾌거를 이뤘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와 중국 업체의 저가공략에 밀려 매출이 반 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가격이 아닌 품질로 고가 마케팅을 추진해 당장의 어려움은 극복했지만, 리모컨 수신 모듈 시장 자체의 감소로 기업의 지속 경영을 위한 신규 사업 아이템을 확보해야만 했다.
이에 적외선 수신 모듈 및 고압 센서 노하우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 LED조명 사업을 시작했다. LED 조명 시장의 진출과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기술이 필요했으며, 이를 위해 적자인 상황에서도 R&D 분야에 투자를 꾸준히 진행했다.
이로 인해 LED 조명의 미세 떨림을 줄여주어 눈의 피로를 줄여주는 ‘플리커 저감 기술’이 적용된 공급 장치를 개발했고 특허, 고효율 인증, 환경마크 인증, 성능인증 취득에 이어 2019년에는 조달청 우수제품 인증까지 취득해 LED 조명 전문기업으로 기술력을 인증받게 됐다.
또한 지난해에는 모바일 시장에 뛰어들어 플래시 렌즈 생산을 시작했고 현재 삼성 신제품에 렌즈가 포함됐다. 앞으로 도민들은 모바일 시장의 신제품에 루미컴에서 생산한 렌즈가 적용된 제품을 자주 접하게 될 것이다.
▲2020년 목표와 향후 비전을 묻다
루미컴은 현재 매출 중 절반 이상이 LED 실내조명에서 발생하고 있다. 2019년 공공조달시장의 축소 및 건설경기의 침체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교육청 및 전국의 공공기관 중점 집중 마케팅을 추진해 2018년 대비 25% 상향된 매출 성장을 이뤘다.
올해 조달청에서 실시하는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됨으로써 기본 3년간 국가계약법에 따른 수의계약을 진행할 수 있어 매출 향상이 기대된다.
여기에 LED아웃도어 투광등시장, 도로조명 위주로 사업을 확대하고, 모바일 플래시 렌즈 시장에 본격 양산을 시작해 2020년 100억원 달성, 2024년 300억원 매출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루미컴이 생산하는 제품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로 LED조명(실내조명, 아웃도어, 경관, 투광등, 도로조명)과 LED 스마트 조명이며 두 번째는 리모컨수신 센서 부분으로 TV, 에어컨 및 셋탑박스, 로봇 청소기 등 고가 전자제품 위주로 공급된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플래시 렌즈 등이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헬스케어 센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하는 제품 자체가 미래 트렌드에 맞고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나날이 괄목상대하는 루미컴
이복수 대표는 2015년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도 R&D분야에 계속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현재 루미컴을 LED조명 플리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반도체 산업이 도내에서는 생소한 분야로 관련 인력풀 구성 및 기반시설 구축이 미비하여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고 훌륭한 인재를 채용하여 미래를 준비했다.
미래를 위해 계속적인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는 루미컴. 머지않아 누구나 알 수 있는 ‘LED조명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김대연기자·red@
 
■이복수 대표 인터뷰
기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고, 직원들이 기업을 움직이는 것이다. 대표가 할 일은 직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마련해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좋은 인재가 탄생하면 기업은 전성기를 맞게 된다. 루미컴(주) 이복수 대표의 말이다.
▲우수조달제품 지정 관련 준비 과정이 궁금하다.
기존의 유사한 기술보다 자사 기술이 더 월등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했기 때문에 4번의 신청기간 동안 조명 관련 기술 및 품질인증을 모두 취득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시기에도 기술개발 및 인재 채용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으며, 그 당시 투자로 개발한 LED조명 제품들이 우수조달제품으로 지정 및 인증을 받게 되었습니다.
▲LED조명 산업의 전망은 어떠한가?
올해는 정부가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공기관의 LED실내조명 교체사업을 완료키로 한 해라 민수 시장(Private Market)으로 눈길을 돌려야 할 때라고 예상합니다. 눈여겨봐야 할 조명 분야는 스마트조명 시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조달시장에서 공공기관들의 LED 실내조명은 100% 육박하는 교체율을 보이는 반면, 강당, 체육관 등 아웃도어 투광등 시장은 아직 교체율이 20~30% 수준에 불과하고, 도로조명 역시 LED조명으로 바뀌지 않은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특히, 투광등의 경우 진입장벽이 높고, 도로조명 시장은 경쟁업체들이 많아 수주가 쉽지 않지만 교체율이 낮은 만큼 기회를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루미컴은 우수 조달제품 지정으로 관급 공사에 수의계약이 가능해짐에 따라 매출 향상이 이루어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2020년 모바일 플래시 렌즈에 대한 기대는?
모바일 플래시 렌즈는 일반적으로 화각이 30~60도를 적용하는데 당사의 렌즈 화각은 75도를 적용해 사진을 찍을 때 최대한의 각도를 넓혀 암역대를 최소화했으며, 조도 균일도는 최소 60% 이상을 적용한 렌즈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루미컴에서 납품 중인 모바일 플래시 렌즈는 삼성 폴더블 폰 두 번째 모델인 Z플립에 적용돼 있습니다. 모바일 플래시 렌즈는 기존 일본 다이셀이 독점했는데 다이셀 렌즈 제조기술은 임프린트 몰딩 기술입니다. 루미컴 기술은 프레스 몰딩 기술로 임프린트 몰딩 기술에 비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원가가 적게 소모되는 기술입니다. 예상 매출은 삼성 폴더블폰 적용 모델과 개발 중인 아마존 적용 모델 등으로 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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