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준동)가 '한국단편경쟁'에 상영될 본선 진출작 25편과  ‘지역공모’ 선정작 5편을 확정했다. 
  13일 영화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6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한국단편경쟁에서는 지난해보다 14편 증가한 총 1,040편이 출품되어 역대 최다 편수를 기록했다. 지역공모 역시 지난해 24편에서 올해 47편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단편경쟁은 예심 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24편이 확정됐고 여기에 지역공모 심사를 거쳐 ‘이별유예’가 선정돼 총 25편의 본선 진출이 최종 결정됐다. 이 중 극영화는 18편, 다큐멘터리는 2편이었으며 실험영화는 3편, 애니메이션은 2편이다. 본선 진출작은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되며 영화제 기간 중 대상, 작품상, 심사위원특별상 등 1,000만 원 규모의 시상이 진행된다.
  심사는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작 <흩어진 밤>의 김솔 감독, 중앙일보 나원정 기자, 손희정 평론가, 송경원 평론가가 맡았다.
  선정된 작품은 △Fanning(감독 전예진) △각자의 입장 Each(감독 강정인) △갇힌 남자 Trapped(김윤선) △건설 유니버스의 어떤 오류 Some Errors of the Construction-universe(감독 박군제) △굿타임 Goodtime(감독 강동인) △그라이아이: 주둔하는 신 Graeae: A Stationed Idea(감독 정여름) △나의 침묵 The Floor Below(감독 황혜인) △다공성 계곡 2: 트릭스터 플롯 Porosity Valley 2: Tricksters' Plot(감독 김아영) △달과 포크 The Moon and Fork(감독 신나리) △데마찌 Damage(감독 김성환) △둥지 Doong-ji(감독 조경원) △뒤로 걷기 Walking Backwards(감독 방성준) △드라이빙 스쿨 Driving School(감독 유수진) △무협은 이제 관뒀어 Quitting My Destiny(감독 장형윤) △실 The Thread(감독 이나연, 조민재) △아가리 파이터 Mouth & Mouth Fighter(감독 서가현) △언젠간 터질 거야 It's Going to Explode One Day(감독 서태범) △우리가 꽃들이라면 We Bloom(감독 김율희) △우연히 나쁘게 Casually, for the Worse(감독 김예원) △우주의 끝 The End of the Universe(감독 한병아) △유통기한 Expiration Date(감독 유준민) △이별유예 Dear.Picaresque(감독 조혜영) △주희에게 Dear Juhee(감독 오현도) △집나방 Moth(감독 정연주) △추석 연휴 쉽니다 Full Moon(감독 남순아)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한국단편경쟁 출품작들 역시 고른 완성도와 다양한 주제의식으로 풍성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일상에서 사회문제까지, 다양한 주제들을 보여주는 영화들 속에서 올해는 특별히 거주, 노인, 장애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한 영화들이 많았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이며, 그중에서도 영화 속 인물들을 섬세하게 바라본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고 평했다.
  지역공모는 유순희 시네마테크 시네필 전주 대표, 이시대 감독, 문석 프로그래머가 예심 심사를 맡아 단편 ‘이별유예’(감독 조혜영), ‘족욕기’(감독 김혜옥), ‘탑차’(감독 유준상), ‘형태’(감독 김휘중)와 장편 ‘UFO 스케치’(감독 김진욱)를 선정했다. 이 중 한국단편경쟁 진출작 <이별유예>를 제외한 4편은 ‘코리안 시네마’에서 상영된다.
  문석 프로그래머는 심사평을 통해 “이번 지역공모에 출품되었던 40편의 단편영화 중 상당수는 흥미와 긴장감을 자아내는 작품들이었다. 7편의 장편영화 또한 수준이 만만치 않았다”고 전하며 “(지역공모 작품들이) 일반 경쟁 작품보다 수준이 낮지 않을까, 지역이라는 명분만 강조하는 작품이 다수를 차지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단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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