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는 동화책 <바스락 바스락 후드 통>(가문비)이 발간됐다.
  박상희가 지은 이 동화책에는 모든 사람이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보는 이야기가 일곱 편의 단편동화에 담겨 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갈등을 겪기도 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잘 알 수가 없어 괜한 염려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어떤 때라도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이 동화들을 읽다 보면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기다릴 수 없다. 존중은 나와 똑같아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먼저 그 사람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다.
  후드 통에 빠진 참새들이 끝까지 힘을 다해 생명을 건진다는 이야기 ‘바스락바스락 후드 통’, 바위에 떨어진 막내 소나무 씨앗이 바위와 한마음이 되어 싹을 틔워 바위소나무라는 이름을 얻는다는 이야기 ‘바위소나무’, 돌아가신 할머니가 담근 묵은 김치를 나눠먹으며 사랑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이야기 ‘김치항아리’, 환경오염으로 오리가 죽어가는 것을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새들이 떠나면’, 작은아빠 집에서 살게 된 현수가 가족들과 화해하고 정을 쌓아가는 이야기 ‘매생이 가족’, 어떤 시련이 밀어닥칠지 모르지만 두 손을 놓지 않는 야미와 꾸미의 이야기 ‘야미와 꾸미’, 철이 없는 디엔 숙모를 믿고 보듬는 가족 이야기 ‘디엔 숙모’는 모두 끝까지 배려하면서 기다려 줌으로써 마침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내는 존재들의 이야기이다.
  저자는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고, 영남문학상 동화 부문 당선으로 문단에 나왔다. 광주전남아동문학인회백일장(동화 부문) 대상, 목포문학상(동화 부문) 등을 수상했다. 장편동화 <아빠와 함께 떠나는 나주여행>(문화재단지원금 수혜), 단편동화집 <이모티콘 할머니>(문화재단지원금 수혜) 등을 출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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