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운영 중인 ‘무인 기부 나눔터’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시 마을공동체는 전주도시혁신센터의 도움을 받아 6일부터 평화주공 1단지 부근에서 취약계층에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공동체 무인 기부 나눔터’를 운영했다. 이 나눔터에는 전주지역 온두레공동체와 아파트공동체 등 50여 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이 사업은 공동체 회원들이 쿠키, 빵, 수제청 등 먹거리와 김치 등 밑반찬, 샴푸나 비누 등 생필품을 직접 만든 뒤 3~5개씩 소포장해 취약계층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에 무인 기부 나눔터를 설치해 취약계층이 자유롭게 나눠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중이다.
첫 번째 운영된 무인 기부대에는 김치류 70개와 잼과 차 종류 250개, 비누 등 생필품 500개, 구운 계란, 놀이키트, EM 활성액 등 다양한 물품이 총 300여 세대에 전해졌다.
공동체 회원들은 아파트 방송 협조를 통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이 기부 나눔터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안내했다. 특히 ‘네모의 꿈’, ‘행복을 나누는 어울림’ 공동체는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기부물품을 직접 가정에 전달키도 했다.
‘공동체 무인 기부 나눔터’는 오는 9일 조촌동 지역으로 찾아갈 계획이며, 16일과 23일에도 적합한 장소를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이날 공동체 회원들은 공적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외국인 건설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공동체에서 직접 만든 면 마스크 150여 개와 손 소독제 400여 개를 전달키도 했다.
김성남 전주시 마을공동체과장은 “현 사회에서 서로에게 관심을 보이고 도움을 주는 일들은 결코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라며 “마을공동체 활동에 함께 참여하면서 얻은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공동체와 가치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kjch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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