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주식시장에도 거대한 변화를 끼치면서 지난달 전북지역 주식거래도 변화 기류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7일 발표한 '2020년 3월 전북지역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주식투자자들의 거래량은 전월대비 1억 1,604만 주가 증가해 38.37%의 상승률을 보였다.

거래대금 역시 전월대비 1조 1,369억 원이 증가해 65.82%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변화는 코로나19로 인한 변동성 확대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히는데 코스피의 경우 3월 중순까지 코로나19 판데믹 공포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고 글로벌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면서 급락세가 시현된 바 있다.

이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의 영향으로 원화가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가결이 맞물렸고, 각국 중앙은행 통화완화 정책과 중국 제조업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는 등 상황이 개선되면서 반등세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의 증가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주가가 상승할 땐 거래량이나 변동폭도 적지만 주가하락기엔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위험회피 또는 투매의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려는 개인투자자들이 매수를 늘리고, 이에 따라 거래대금도 증가되는 흐름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달 전북지역의 주식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1조 3,350억 원 감소했으며, 전체시장 시가총액보다 큰 폭으로 감소(-18.71%)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코스피에서는 변동성 확대관련 리스크 대응을 위해 인덱스·인버스 종목 및 삼성전자, 한진칼 등에 지역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으며, 코스닥에선 코로나19관련 재료 보유주를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거래가 집중된 양상을 보였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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