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15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하면서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됐다. 민주당은 전날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넘어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범여권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취임 3주년을 앞둔 문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후반 국민의 탄탄한 신임을 바탕으로 집권 초 완성하지 못한 개혁과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방역과 경제.민생 정책에 힘을 얻어 실행할 수 있게 됐다. 일자리와 부동산정책, 남북관계 등 각 분야에서도 국정 방향을 흔들림없이 추진할 동력을 얻었다.

특히 올해 7월 본격 가동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권력기관 개혁을 비롯해 자치경찰제 도입 등 경찰개혁법 추진도 수월해졌다. 동시에 정책 추진의 힘을 받은 만큼 결과에 책임감도 커진 것이 사실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들이 국난 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줬다”며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를 귀를 기울이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해 코로나19 대응을 비롯한 정책 추진을 흔들림없이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를 대비한 강력한 경제정책을 비롯해 현재 논의 중인 비상경제대책 집행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예정된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도 고용유지와 관련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 전망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월호 6주기를 기념해 SNS에 추모메시지를 올렸다. 문 대통령은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며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초심을 다지는 메시지를 전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