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완주군의 병원 풍속도를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감염증 예방과 환자 보호를 위해 요양병원들이 유리문 격리를 통한 비접촉 면회와 수화기 소통, 면회물품 소독 등 안심면회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완주군에는 현재 병원과 의원 등 103개소에 1,500여 명이 입원해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그동안 원칙적 면회 제한과 면회 희망 시 영상통화 허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환자와 보호자들 모두 고통을 호소하고 있어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병원들은 특히 지난 20일부터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전환한 데다,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있어 환자와 보호자 사이에 유리벽을 설치해 서로 안부를 주고받는 ‘비접촉 면회’의 안심면회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방역과 환자 배려’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병원들은 기존의 감염 예방 절차를 준수하며 에어로졸 감염을 피하기 위해 유리문의 틈새를 철저히 차단했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수화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있다. 또 면회물품은 소독 후 반입하여 환자들이 가족의 온기를 따뜻하게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하는 등 코로나19를 모범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완주군은 그동안 지역 내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360여 회의 자체점검 일일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20회의 현장점검을 하는 등 총력전을 경주해왔다. 요양병원 환자뿐만 아니라, 종사자의 발열 상황, 주말 동선 파악 등 꼼꼼한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외부 감염방지를 위해 간병인 신규 채용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직원 채용과 신규환자 입원 시에도 진단검사 실시 후 진행할 수 있도록 자체 권유하고 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병원들이 환자를 위해 안심면회 서비스를 강화하고, 환자 분들도 예방수칙을 잘 지켜주셔서 감사 드린다”며 “요양병원 환자 분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요양병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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