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먼저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온라인 중계 ‘파이팅 콘서트’의 두 번째 공연을 진행한다.

오는 5월 1일 오후5시 전당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 with 송은채’ 공연을 중계한다. 

‘파이팅 콘서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는 도민들을 응원하고, 공연취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예술인들을 지원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박윤호(베이스), 노용현(드럼), 오은하(피아노)로 구성된 ‘이그르산 재즈 트리오’는 익산에서 처음 만나 음악을 시작하게 된 것을 계기로 지역명칭을 팀명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별 밴드에 속해 있다가도 재즈라는 장르를 통해 다시 뭉치는 이그르산 트리오는 지역에서 손꼽히는 뮤지션들이다. 전주, 익산, 순창 등 전라북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보컬리스트 송은채가 함께 하는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재즈 뿐 만 아니라 영화 라붐의 OST ‘Reality’, 비틀즈의 ‘And I love her’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음악들도 선보인다.

전라북도립국악원도 코로나19로 지친 도민의 일상을 전통예술로 어루만져 주는 유튜브 국악 채널 ‘전북도립국악원 국악! 똑똑! TV’를 29일 정식 개국한다.

유튜브 국악 채널에서는 국악원 역대 주요 공연 중 우수작품을 선정, ‘동영상 화질보전’과 ‘장막 분할작업’을 거쳐 매주 수요일 한 작품씩을 무료 공개한다.

올해 ‘정기·기획공연’도 ‘유튜브’로 녹화·중계(일부 생중계)하며, ‘목요국악 예술무대’는 ‘(주)티브로드 전주방송’에서도 방송할 예정이다. 

유튜브 채널은 3개의 폴더로 구성했다.
‘예술극장 1-오래된 미래’는 2014~2019년에 공연한 예술 3단(창극단, 무용단, 관현악단) 정기·기획공연 중 25개 작품을 엄선하여, 매주 수요일 1회씩 업로드 한다. ‘예술극장 2-그리고 오늘’은 5월부터 시작하는 국악원 공연을 카메라 4대 이상으로 녹화·편집하여, 공연 다음 수요일에 중계한다. ‘예술극장 3-바로 지금’은 국악이 가진 현장예술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소리열전-화룡점정’과 ‘신춘음악회’ 등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여, 관객과 소통 할 수 있도록 시도한다.

‘역대 우수 작품’ 동영상 온라인 중계일정은 지난 24일 국악관현악 ‘어머니는 기다린다’(2019년 작품)를 시작으로 29일 창극 ‘만세배 더늠전’(2019년 작품), 5월  6일 무용극 ‘숨겨진 철의 왕국·장수가야’(2019년 작품), 5월 13일 창극 ‘배비장전’(2018년 작품), 5월 27일 무용극 ‘모악정서’(2018년 작품)가 업로드 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공중파 방송으로 공연을 중계한다.
5월 2일 오전 10시 20분 전주MBC 방송을 통해 국립무형유산원의 올해 개막공연인 ‘무형문화, 나래를 펼치다’를 방영한다.

‘무형문화, 나래를 펼치다’는 지난 4월 25일 비공개 무관객 공연으로 개최했다.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전수교육조교 등이 출연해 무형문화재 공연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내용은 ▲ 가곡 ‘태평가’, ▲ 강령탈춤 중 ‘사자춤’, ‘말뚝이춤’, ▲ 진주검무, ▲ 구음시나위, ▲ 타악연주 ‘노랏리듬’ 등으로 구성했다.

강령탈춤의 ‘사자춤’은 잡귀를 쫓는 의식무로, 코로나19를 쫓아내고자 하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구음시나위’는 산 자와 죽은 자를 위로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무속굿에서 유래된 음악으로, 최고의 명인들이 연주하는 구성진 시나위 음악이 극한의 감동을 선사한다.

‘무형문화, 나래를 펼치다’는 2일 방송 이후 문화재청 유튜브 채널과 국립무형유산원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nihc2014)을 통해서도 서비스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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