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간 이어져 온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5일 마무리되고, 6일부터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됐다.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관리 가능한 수준인 만큼 이제는 경기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라 할 수 있다.

정부 방침에 맞춰 도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시행했던 집단감염 위험시설 10개 업종 1만 3990개 업소에 대한 이용제한 행정명령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복지부가 지정한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요양병원 ▲요양원 ▲학원 등 5곳과 전북도지사가 지정한 ▲PC방 ▲영화관 ▲노래연습장 ▲콜센터 ▲감성주점 형태의 일반음식 점 등 10곳이 정상 운영된다. 

김양원 도민안전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으로 모임과 외출, 행사 등을 원칙적으로 허용하지만 방역수칙은 준수해야 한다”며 “운영을 중단한 공공시설도 모두 방역지침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운영 재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지침 자체는 사회적 거리 두기와 다를 게 없지만, 운영 방법이 다소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때는 방역지침을 위반하면 행정명령을 통해 곧바로 폐쇄조치에 들어갔다. 그러나 ‘생활 속 거리두기’ 때에는 방역지침을 위반하면 경고 후, 다시 위반 했을 때 폐쇄 조처에 들어간다.

지난달 22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한 실외 분산시설에 이어 이날부터 전북도립미술관, 국립전주박물관 등 실내 분산시설이 개장했다.

전주박물관은 박물관 본관 및 옥외 뜨락만 부분 재개한다. 또 1시간 내 100명만 입장 할 수 있도록 방역지침을 세워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나선다.

어린이박물관과 석전기념실 등은 5월 25일부터 점차적으로 재운영할 예정이다. 도립미술관 역시 관람객을 제한해서 수용할 방침이다.

1시간에 75명만 전시를 관람 할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후 스포츠 관람시설과 같은 실외 밀집시설과 국공립 극장, 공연장, 복지관 같은 실내 밀집시설 등이 차례로 개장한다.

도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에 따라 도민들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방역지침을 습관화할 수 있도록 대형광고판, SNS 등을 활용해 홍보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공공기관 주관 축제나 대규모 행사가 열릴 경우, 방역수칙을 반드시 포함하도록 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생활 속 거리두기 상시 이행점검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도는 기존 10개 업종 집단감염 위험시설 중심에서 정부가 정한 31개 분야(민원창구, 유흥시설 등)로 점검 대상을 확대했다.

정부 합동점검과 함께 도와 시·군 자체점검단을 구성,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방역수칙 위반 시에는 시행 명령, 운영중단 등을 전개한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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