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수출·입 화물차에 안전운임제를 도입하면 지역 유일의 수출입 관문인 군산항 이용에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는 주장이다. 도와 교역이 많은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 군산항과 지역간 항로가 개설되어 있어 발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략적으로 부산항, 광양항 등 타 항만을 이용하던 전북이 지역 화물을 유치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11일 전북연구원은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군산항 대응전략’ 이슈브리핑을 통해 2020년부터 시행되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에 따른 군산항 대응전략을 제안했다.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은 화물차주에 대한 적정한 운임을 보장해 과로, 과속, 과적 운행을 방방지하여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운임으로 컨테이너 화물과 시멘트 화물에 우선 적용한다.

연구책임을 맡은 나정호 박사는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의 도입은 다른 항만을 이용하는 지역 수출·입 화물 유치, 지역 화물의 군산항 이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군산항 물동량 증대에 따른 신규 항로 개설 가능성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비 상승, 타항만의 전북 화물 유지 경쟁, 군산항 항로 미개설 지역의 경우 도입 효과가 크지 않다는 위협도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때문에 군산항의 지속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연구원은 도가 수출·입 화물의 군산항 유치를 위해서는 군산항 유치 가능성이 높은 전북 수출·입 화물을 적극 공략하고, 장기적으로 군산항 물동량이 증가할 경우 동남아 지역 등 신규 항로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더불어 화물자동차 안전운임제도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야간·휴일 수송이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물류업계 현실이 미반영된 한계가 있는만큼 화물자동차 운송업계와 물류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할 필요성도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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