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산발적 감염사례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태원클럽에 이어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의 집단감염 사례가 진정기미를 보이는가 했지만 최근 제주도로 단체여행을 다녀온 경기도 지역 교회 목회자들이 양성판정을 받은데 이어 1일엔 인천의 한 교회부흥회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을 비롯해 인천·경기지역에서만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0명대 후반으로 떨어진 확진자 수가 이틀 만에 다시 35명으로 늘었다.

언제 어디서든 제2, 제3의 집단감염 사태가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할 수밖에 없고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됨을 확신시켜주는 계기가 되고 있다. 더욱이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불분명한 전파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민적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학원이나 요양원, 교회 등을 통한 소규모 산발 감염자 중에 ‘깜깜이 환자’가 적지 않게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5월2일부터 16일까지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비율은 4.7%로 보건당국이 제시한 ‘감염경로 미확인 가이드라인 5%를 밑돌았지만 16일부터 31일까지 2주간 비율은 7.7%로 급증한 상태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증상이 없거나 약한 상태에서도 지속적인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직장이나 종교, 유흥시설 등의 밀폐된 공간에서의 확산걱정이 크다. 정부가 수도권에 한해 한층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키로 했지만 전북역시 의심사례가 지속적으로 보고될 만큼 지역사회로의 감염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학교 등교수업이 본격화되는데 대한 학생과 학부모들의 ‘학교를 어떻게 믿느냐’는 반발의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장기화로 방역수칙 준수 의식이 무뎌져가는 것은 아닌지, 나 한사람의 방심이 자칫 심각한 위기를 가져온다는 현실을 잊고 있는 건 아닌지 냉정히 돌아볼 일이다.

지난 주말과 휴일 도내 곳곳의 공원이나 쇼핑센터 등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전주시내 중심공원에선 야외 음악회까지 열렸다. 생활 속 거리두기를 통한 집단감염 확산세 차단에 모두가 동참하지 않으면 절대 극복할 수 없는 코로나19라 점에서 불안한 요소가 아직도 우리 주변에 산재해 있음이다. 앞으로 2주가 또다시 중대 고비점이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만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생활 속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모임자제만이라도 제대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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