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수소충전소’ 준공식은 완주가 수소경제 중심도시임을 반증하는 하나의 행사다.

총 58억 원을 투자한 이곳 수소충전소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전국 최초의 승용·상용차 충전소란 중첩된 의미를 지닌다. 이날 행사에 정치권과 전북도, 민간기업 관계자 등 100여 명으 내외 귀빈이 참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완주군은 이미 지난해 말 국토교통부로부터 수소 시범도시로 선정된 바 있어 향후 특화산업 육성의 탄력적 행보가 기대된다. 특히 완주군은 수소산업 기반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다.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의 전주기(全周期) 산업과 전후방 기업들, 그리고 연구기관들이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다른 지역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말이다. 완주군은 또 드넓은 산업단지를 갖고 있는 데다,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특장도 있다.

특히, 연구개발(R&D) 기관과 개발특구, 연관기업 입주 등 수소 특화산업 육성의 3대 인프라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우선 산업단지 내 5분 거리에 위치한 R&D(연구개발) 기관만 수소연료전지 지역혁신센터와 연료전지 핵심기술연구센터, 이차전지 신소재 융합 실용화 촉진센터, 전북테크노파크 과학기술진흥센터 등 여러 개다.

여기다, KIST 전북분원과 고온플라즈마 응용연구센터, 뿌리기업 특화단지 수출지원동 등 7개 연구기관이 전북과학산단과 봉동읍 일원에 집중돼 있다. 융복합 소재 부품 중심의 전북연구개발특구가 차세대 성장 동력을 담아내고 있고, 약 320만평 규모의 첨단산업단지가 집적화되어 있는 점도 완주군만의 특징이다. 많은 연구기관과 광활한 산업단지 외에 현대차와 한솔케미칼 등 연관 기업들이 운집해 있어 수소경제의 3대 축이 완비된 곳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완벽한 기반을 토대로 완주군이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갈 경우 새만금의 미래비전과 어울러 전북의 성장잠재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자연스럽게 국토의 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등 국가적 과제도 풀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문가들의 기대감이 커가고 있다./완주=임연선기자ly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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