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침체된 전북경제를 회복시킬 ‘포스트 코로나’ 新경제 대응체계가 본격 가동 된다.

그동안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아 방역에 집중해왔지만, 이제는 지역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을 낮춰 경제활력에 신경 써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북도는 9일 일자리·경제분야 활성화를 목표로 7대 분야 45개 과제를 발굴하고, 제1차 전라북도 경제 활력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었다.

도가 목표로 세운 7대 분야는 ▲일자리 지키기와 일자리 키우기, 新일자리 만들기 ▲디지털 골목상권으로의 전환 및 활성화 지원 ▲전라북도 창업 생태계 활성화 추진 ▲경제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유치 ▲기업하기 좋은 인프라 구축 ▲수출 활력 제고 ▲사회적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등이다.

이 중 가장 핵심은 단연 ‘일자리’ 분야다.

도는 ‘일자리 지키기’, ‘일자리 키우기’, ‘新일자리 만들기’ 등 일자리 관련 분야를 3가지로 나눠 각각 처한 상황에 맞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먼저 일자리 지키기에 속하는 ‘우리 일자리 지키기 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고용 악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시행되는 사업이다. 노사 상생을 목표로 기업과 노사가 고용유지 협약을 맺고, 일정 기간 고용을 유지한 사업장에겐 임금 감소분의 30%가량을 지원한다.

일자리 키우기를 위해 ‘신중년·청년 일자리 두 배로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도내 기업의 신중년·청년 추가채용 할 수 있도록 대상 인원과 지원금액을 두 배로 확대, 신중년과 청년들의 일자리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디지털 경제를 활용한 新일자리 만들기에도 박차를 가한다. 비대면 IT 활용 가능한 민간 기업에 1800만원의 인건비를 6개월간 지원, 청년 디지털 일자리 조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약 1000여명의 일자리가 생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디지털 전환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도는 골목상권의 디지털 구축에 적극적이다. 전통시장, 수산물, 농산물, 숙박, 뷰티 등 소상공인 전 영역을 아우르는 통합 생활 플랫폼인 ‘소상공인 통합앱(가칭 오늘의 PICK)’을 만들어 디지털 전환을 꾀한다.

이외에도 창업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도내 25개 기관이 참여한 창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투자인센티브를 활용해 지역 실정에 맞는 타킷기업 발굴, 리쇼어링 기업 유치 등을 진행한다. 여기에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구성해 미래 먹거리 선점에도 보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우범기 정무부지사는 “그동안 코로나19로 가라앉은 경제 상황이 최근 긴급재난지원금, 각 시군 지원금 등으로 미약하지만 상승세 기류에 올라타고 있다”며 “경제 활력화와 일상성 회복에 있어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당장의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는 경제 체질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이날 논의된 45개 중점과제에 대해 실무위원회를 통해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구체화시켜 나갈 계획이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