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이른 더위로 인해 모기, 깔따구 등 각종 해충이 기승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도보건환경연구원의 모기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10주) 이틀간 2245마리의 모기가 채집됐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 1일과 2일(9주) 이틀간 채집된 모기 857마리보다 3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앞서 전북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예년에 비해 한달 가량 빠르게 채집돼 일본뇌염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에 보건당국은 올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2.3~2.6도가 상승해, 모기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 주말 전북지역에 내린 비로 인해 고온다습한 날이 이어지면서 방역을 요청하는 시민들의 민원도 늘고 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해충 방역을 요청하는 민원이 하루 평균 3건 정도 접수되고 있다“며 ”모기와 깔따구 등 해충피해로 인한 인한 방역 요청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보건소는 이날부터 올해 하절기 방역소독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

특히, 보건소는 이달부터 9월까지 각 동 주민센터에 55명의 방역소독 근무자를 배치해, 차량 방역이 어려운 하수구와 쓰레기 수거함 등 취약지역 및 민원 발생지역을 대상으로 방역에 나설 방침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이른 더위로 인해 각종 해충이 늘어나, 선제적 방제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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