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주 팔복동 산업단지가 최근 정부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쾌적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으로 탈바꿈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의 '소공인 집적지구 공동기반시설 구축' 공모사업에서 팔복동 지역이 선정됨에 따라 정부 예산 15억원 등 28억5000만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공동기반시설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제품생산과 연구 등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비와 작업장을 구축해 소공인들의 사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팔복동 전주첨단벤처단지 내 노후한 본부동 건물을 철거한 뒤 그 부지에 연면적 660㎡, 지상 2층 규모로 공동기반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시설은 팔복동에 집적돼 있는 소규모 금속가공제품 제조업체 94곳이 이용하게 된다.

시는 시설 1층에 설계 및 측정실과 부품가공실, 공동작업장 및 조립공간, 협동화 지원실 등 소공인들을 위한 작업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2층에는 소공인을 지원할 수 있는 업무지원실과 협업촉진실, 회의실 등을 갖춘다.

특히 시설에는 소공인들의 금속가공에 가장 필요한 금속레이저 절단기와 호리젠탈 평면연삭기, 3D 스캐너와 프린터 등 6종 공동장비도 들어선다.

아울러 시는 공공기반시설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별도의 장비 운용 전문인력을 채용해 지원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는 또 팔복동 제1산업단지가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 활력있고 아름다운 거리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됨에 따라 오는 2022년까지 총사업비 24억원을 투입, 기반시설과 가로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곳에는 버스킹·공연·영화상영 등을 위한 야외공연장과 근로자와 시민들의 휴식을 위한 포켓테라스와 한평공원, 수직정원, 야간조명 등도 조성된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9월까지 전주첨단벤처산업단지 내에 여러 기업이 한 건물안에서 경영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주혁신창업허브를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그간 낙후된 팔복동 산단 지역이 이처럼 공공기반시설 구축 및 임대형 지식센터의 운영은 물론,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개선될 경우 강소기업들의 성장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전주시 신성장경제국장은 "낡고 퇴색한 팔복동 산업단지를 근로자들이 일하고 싶은 쾌적한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동기반시설들을 조기에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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