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기준 전북지역 맞벌이 가구 비중과 1인가구 고용률 증가는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감소추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상황.

이러한 증가를 견인한 주요 원인으로는 중장년층의 적극적인 취업시장 진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전국적으로 맞벌이 가구는 566만 2천 가구로 '18년 대비 1만 3천 가구(-0.2%)가 감소했다.

반면, 전북의 경우 유배우자 비중은 '18년 45만 명에서 지난해 44만 3천명 대로 줄었지만 맞벌이 비중은 1년 새 52.4%에서 53.8%로 1.4%p 증가했다. 전국 최고 수준이다.

1인가구는 전국적으로도 증가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1년 새 25만 1천 가구가 늘어 603만 9천 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고용률은 -0.3%p 하락했는데 전반적인 고용 부진이 1인 가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북의 1인가구 고용률은 '18년 52.5%에서 55.2%로 2.7%p 증가했다. 이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중장년층에서의 고용률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정부와 지자체가 주도하는 재정일자리의 증가의 영향이다"며 "전북 역시 이같은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재정일자리에 기대야 하는 인구의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았던 것이 고용률 상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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