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전북 우리가락우리마당 공연이 지난 27일 오후 5시 전주소리문화관에서 개막공연 전통연희극 ‘히히낭락’으로 문을 열었다.

우리가락우리마당은 10월 24일 폐막식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전주소리문화관에서 ‘우리가락! 삶을 이야기 하다’라는 주제로 선조들이 물려준 가장 훌륭한 문화유산인 우리 국악을 중심으로 한 공연을 진행한다.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온라인 공연으로 추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한 실시간 중계를 기본으로 도민과 만난다.

개막공연 ‘히히낭락’은 풍물 굿으로 마을의 안녕과 화목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농악마을 사람들의 삶과 마을 굿을 전승하며 살아가던 주인공이 겪는 갈등의 과정을 그린 연희극이다.

남녀노소, 또 외국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지난해 공연에서는 관객들이 작품 속에 나오는 노동요를 직접 배우고 불러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고령화와 인구감소, 기계화로 잊혀져가고 있는 전통적인 농촌마을의 모내기 풍경, 전통 상례의식 등 우리의 전통 생활양식 등을 재현했다는 평을 받은 작품이다.

우리가락우리마당은 6월 ‘삶의 위로를 주다.’, 7월 ‘고난 극복의 힘을 얻다.’, 8월 ‘삶의 희망을 노래하다.’, 9월 ‘우리가락! 삶을 이야기 하다.’, 10월 ‘우리가락! 신명나는 우리 삶터’ 라는 주제를 설정, 도민들에게 우리 국악의 신명과 흥겨움을 전하며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한다.

또한 주 공연 장소인 전주시 외에 순창군, 부안군, 진안군으로 찾아가는 공연을 연계 추진함으로써 지역 내 시군별 편차를 보이고 있는 문화 예술의 쏠림 현상을 완화하고자 하며 도민 문화 향유의 균형발전 기반을 마련한다.

한편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지난 2007년부터 전국 주요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리고 있으며 전라북도 우리가락 우리마당은 우수 공연 단체로 선정되어 올해로 14번째 공연을 하게 됐다.

주관단체인 (사)전통문화마을은 전국 운영단체 중 최우수단체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다년 간 중장기 상설공연 기획 및 운영을 통한 추진력 및 연중 상설공연 운영을 위한 조직체계 구성, 관리운영, 출연진과 프로그램 구성 등에 대한 양질의 데이터가 축적돼 있으며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공연, 경기전 수문장 교대의식 등 4~5개월에 걸쳐 20회 이상 정기적이고 주기적으로 운영되는 상설공연을 운영해 왔다.

이와 함께 공연 운영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비상 상황이나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책도 꼼꼼하게 세워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이 이뤄지는데도 만전을 기했다.

우리가락우리마당 총감독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전통문화마을 김진형 이사장은 “전북은 물론 전국에서도 주목받는 수준 높은 출연진으로 구성했으며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의미도 있다”며 도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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