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공자누락’ 6·25 참전용사 구한 부사관 ‘훈훈’

김용 기자l승인2020.06.29l4면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최근 국민신문고에 6·25 참전유공자 등록을 위해 발 벗고 나선 35사단 소속 부사관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글 게시자는 고 임종각씨의 손녀 임수진씨로 할아버지가 6·25전쟁 당시 총상을 입고, 지난 1960년에 숨졌지만 참전용사로 등록되지 않은 사연을 소개했다.

게시글에 임 씨는 “6·25참전용사로 1960년에 작고한 할아버지(고 임종각)와 올 해 6월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임실호국원에 합동안장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해 준 육군 상사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며 “정말 고마운 분을 알리고 싶어 글을 남긴다”고 설명했다.

임씨가 소개한 미담의 주인공은 35사단 충무연대 이인호 상사로 지난 2014년 김제에서 근무하던 중 고 임종각씨의 손자와 우연히 만나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다.

사연을 접한 이 상사는 60여일 동안 육군기록물관리단, 익산 보훈지청, 부안 하서면사무소 등을 찾아 고인의 6·25 참전 기록을 찾았다.

이 상사의 노력으로 고 임종각씨는 지난 2014년 4월 18일 보훈지청으로부터 국가유공자에 등록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고 임종각씨는 임실호국원으로 안장될 수 있었지만, 부안에 거주하는 임씨의 배우자가 방문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유족들은 차후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호국원에 합동 안장하기로 결정했다.

이후에도 참전용사 가정과 인연을 이어오던 이 상사는 지난 12일 임씨의 배우자인 김할머니의 비보를 접했다.

이에 그는 임씨와 김할머니를 임실호국원에 합동으로 안장하기 위해서도 발 벗고 나섰다.

이 상사는 합동 안장의 신속한 진행을 위해 개인 휴가를 사용해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이로 인해 선산에 묻혀 있던 임씨의 유해는 장례를 마친 김 할머니와 함께 임실호국원에 합동 안장됐다.

임수진 씨는 “상중에 경황이 없고,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는 상황에서 이 상사님 덕분에 임실호국원에 합동 안장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라며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싸우신 할아버지께서도 하늘나라에서 이 상사님께 감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인호 상사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선배 전우님들께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항상 생각하고 있다”며 “임실호국원에 두 분을 합동 안장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고, 앞으로도 선배 전우님들을 돕기 위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답했다./김용기자·km4966@


김용 기자  km4966@daum.net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용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전라일보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55038]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로 75  |  대표전화 : 063)232-3132  |  팩스 : 063)284-0705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유 동 성
Copyright © 2020 전라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