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청년작가회(회장 조현동·이하 작가회)가 우진문화재단 설립 3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을 개최한다.

우진문화재단에서는 1994년부터 전북지역에서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청년작가들 중에 현재까지 71명의 작가들을 선정하여 전시지원 및 수회에 걸쳐 해외미술기행의 기회 등을 부여해 왔다.

재단 청년작가초대전 공모에 선정된 작가들이 2012년 결성한 ‘우진청년작가회’는 실력과 개성을 인정받은 중견부터 청년까지 모여 전북미술의 나아갈 방향을 고민해보고 서로의 작업을 격려하고 있다.

23일 개막하는 ‘전북미술 오늘과 내일의 제안’전은 전북미술의 현재 경향과 함께 미래의 방향성을 가늠해 보는 자리.

첫 번째 청년작가로 선정된 이철규부터 일흔 한 번째 선정된 막내 홍경태까지 26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42명의 작가들이 1, 2부로 나누어 전시를 갖는다.

1부는 23일부터 8월 12일까지. 2부 전시는 8월 13일부터 26일까지다.

1부 참여 작가는 강현덕, 김남수, 김동헌, 김성민, 김수진, 김학곤, 박시완, 박천복, 양순실, 윤길현, 이일순, 이정웅, 이주리, 이철규, 이효문, 임택준, 조 헌, 조현동, 한정무, 홍경준.

2부 참여 작가는 고형숙, 김 원, 김성석, 김성수, 김용수, 김중수, 김판묵, 박성수, 박지은, 박진영, 배병희, 서완호, 송지호, 이가립, 이호철, 이홍규, 임현채, 장영애, 지 현, 홍경태, 홍남기, 황나영이다.

한편 전시에 앞서 20일 조현동을 회장을 비롯해 새로운 집행부를 만나 이번 전시의 방향성과 내일의 제안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조현동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을 하는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면서 “작가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방과 중앙 가릴 것 없이 경쟁에서 이겨내야 하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웅 감사는 “참여하는 작가들은 현재도 작업에 대한 열망이 뜨겁다. 20여년이 라는 시간을 두고 선정된 작가들의 선후배 관계는 ‘끌어주고 밀어주는’ 분위기로 재단의 지원이 작업 열망에 투영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후배들을 응원 했다.

이일순 재무는 “이번 기획전 준비를 하면서 초기부터 현재까지 선정된 ‘청년작가’의 기록을 접하게 됐다. 나를 포함해 회원들이 서로의 작업을 지켜보고 동시에서 선후배가 활동하는 ‘장’을 펼칠 수 있다는 게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재단에 감사를 표했다.

송지호 사무국장은 “전업의 갈림길에서 고민하던 시기, 4번의 도전 끝에 청년작가로 선정돼 기억이 남는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의 창작열이 미래가 될 수 있다”며 자신의 ‘터닝포인트’가 청년작가라고 밝혔다.

김원 총무는 “전업 작가로서 미래가 불투명해 걱정이다. 제가 알기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여러 장르를 포함해 미술작업을 하는 40대 이하 작가는 45명을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다른 장르에 비해 진입 문턱이 낮은 미술 분야이기에 젊은 작가의 미래에 대한 보다 진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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