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쳐가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여름방학 시즌이지만, 감염 위험부담 때문에 선뜻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가족들이 많아지는 상황이다.
이에 전북도는 코로나19로 지친 아이들을 겨냥한 ‘농촌관광 프로그램’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전북도는 아이들 취향을 담은 ‘계곡 품은 무진장(무주·진안·장수)’ 여행코스를 소개했다.
특히 ‘소규모 관광’, ‘야외 거리두기’ 등 새롭게 등장한 여행 경향이 담긴 이번 농촌관광 코스는 가족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고, 각 지역이 가진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농촌 여름여행’
‘무주 반디별천문과학관’은 토성과 금성관측은 물론, 분광기 실험과 별자리 강연 등 아이들이 직접 별을 보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2007년 개관한 ‘무주 곤충 박물관’에서는 자웅동체 곤충을 비롯해 국내외 희귀곤충 2000여종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상도와 전라도의 문화가 공존하는 무주 무풍승지 마을도 여름 대표 여행지로 손꼽힌다.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보는 즐거움 뿐 만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과 피자 만들기’ 등을 진행해 아이들은 물론, 가족들에게까지 인기 만점이다. 여름 무더위를 날리고 싶다면 ‘장수논개수상레저’로 발길을 돌려도 좋다. 쾌속 보트에서 아이와 함께 스피드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안 연인의 길 산책’은 코로나19로 우울했던 마음을 벗어던질 수 있는 공간이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마스크를 벗고 함께 산책을 하면 심신의 안정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도 얼음물 계곡에 발을 담그고 싶다면 ‘진안 운일암반일암’으로, 독채 펜션에서 가족들과 단란한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진안 마이산 기슭에 위치한 ‘진안 외사양마을’로 떠나보자.

▲‘농촌여행’의 묘미 ‘할인혜택’
도는 도시민들이 농촌여행을 통해 가치를 공감하고, 사람 찾는 농촌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농촌여행 비용을 지원하는 ‘농촌공감여행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촌체험휴양마을 중 우수마을로 인증한 50개 마을에 방문하게 되면, 숙박과 식사, 체험비용이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농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촌관광 할인지원사업’도 주목해서 보자. 농촌 마을에서 숙박·식사·체험·농산물 등을 카드로 10만원 이상 결제하면, 카드대금에서 최대 3만원이 차감되는 혜택이 주어진다.
농촌관광 할인 이벤트 선정자는 27일 전국 대다수 농촌마을에서 지불한 이용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청소년동반 가족여행 지원사업’도 농촌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주는 혜택이 제공된다.
초·중·고교 청소년과 함께 전북을 방문한 타지역 가족에게 숙박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인당 2만원의 숙박비가 지원된다.
최재용 전북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라북도는 코로나19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범적인 광역자치단체 중 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도시민들이 한적하고 안전한 농촌마을에서 다양한 할인행사와 함께 알뜰한 여름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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