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31살 김모씨는 올여름 휴가지로 전북을 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은 불가능 한데다, 제주도나 부산은 사람들이 몰려 휴가다운 휴가를 즐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부터 전주 한옥마을이며, 완주 위봉산성에 가보고 싶었던 김씨는 코로나 청정지역인 전북에서 힐링 여행을 즐기겠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던 전북도 관광객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로 향했던 여행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있는 데다, 여름휴가와 8월 17일 임시공휴일까지 이어지면서 당분간은 관광객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6월 도내 14개 시군 주요관광지 관광객 수는 33만688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전북 관광객은 코로나19 창궐 직전인 1월 84만5028명을 기록했다가 확진자가 늘어난 2월에는 21만9653명으로 줄었다.

이후 ▲3월 20만5485명 ▲4월 30만5212명 ▲5월 43만84명을 기록하며 차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볼 때 7월과 8월 전북을 찾는 관광객 수가 1월 집계된 기록을 무난히 넘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

이에 도는 여름방학 및 휴가철 반짝 특수를 누리기 위해 각종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여행패턴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족 단위’, ‘국내’,‘ 청정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가족 단위’ 여행객 유치를 위해 프로그램을 마련, 추진하고 있다.

현재 초·중·고 청소년을 동반하는 도외가족 관광객 8000명에게 1인당 2만원, 한 가족당 최대 10만원의 숙박비를 지원하고 있다.

또 도가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를 담고 있는 만큼, 숨겨진 청정 비경 관광지 43곳을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특히 집단감염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도는 관광지 입장 시 손 소독제 사용 및 마스크 착용 등 관광객에게 방역수칙에 신경 쓰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관광객 유치사업 기준을 8인 이상으로 완화시켜 관광객 유치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20명 이상 관광객 이상이 방문해야 숙박비, 체험비, 버스임차비 등을 지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도내 관광업계 경영난이 심각한 만큼, 지원 문턱을 낮춰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꾀할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관광객 수치가 늘었다고 해서 도내 관광업계가 다시 살아났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여름휴가와 방학기간이 겹치면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의 문의 전화가 많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만의 차별화된 관광전략이 침체 됐던 지역 관광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어, 희망이 생겼다”고 덧붙였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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