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전북도당의 변화를 기대 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에 재선의 김성주 의원이 선출돼 향후 2년 동안 전북도당을 이끌게 됐다. 추대를 통한 도당위원장이 아닌 당원들의 선택에 의한 도당위원장이란 점에서 도민들은 많은 관심을 갖고 지켜봤고 높아진 관심만큼이나 원팀을 강조했던 민주당 전북정치권이 자칫 경선후유증에 시달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만큼 경선과정은 치열했다. 선거 결과에서도 상대후보였던 이원택의원과 불과 2%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을 만큼 접전을 벌였다.

집권여당 도당위원장 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있지만 의원들간 밀실합의에 의한 나눠먹기가 아닌 민주적 절차에 따른 당원들의 권리행사를 통한 선택이란 점에서 이번 경선 의미는 크다.

당연히 그 위상에 맞는 책임과 의무 역시 다선위주로 돌아가며 맡아왔던 과거와는 절대 같지 않음을 확인시켜줘야 할 부담이 신임 도당위원장에게 주어졌고 다가올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라는 굵직한 정치일정과 함께 산적한 전북현안에 대한 도당 역할이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해진 것은 물론이다.

김의원도 당선인터뷰를 통해 정치는 비전을 제시하는 영역이고 정당은 구체적인 정책개발을 선거를 통한 공약으로 표현, 이를 정부의 정책에 구체적으로 담아 내는게 민주주의 핵심인데 과연 전북도당이 그런 선도적 역할을 해왔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의미 있는 발언을 했다.

이제부터라도 도당이 각종 현안에 있어서 목소리를 내고 도민 의견을 모아 전북미래에 대한 비전까지 제시하겠다고 강조한 김의원은 더나가 정치가 행정을 이끌어야 한다고도 말했다. 전북도당 역할의 분명한 변화 필요성과 함께 이에 대한 책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대목이다.

전북제3금융중심지지정에서부터 실타래를 풀기 시작한 그린뉴딜 중심으로서의 새만금개발, 남원 국립공공의대 신설에 이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 유치 등 할 일이 태산이다. 코로나19사태로 초토화되고 있는 심각한 지역경제회생을 위한 지역정치권의 역할 역시 중요한 과제다.

거창한 포부가 현실이 되려면 그 만큼에 비례한 많은 노력과 정성이 더해져야 한다. 지역정치권 ‘원팀’ 복원이 쉽지 않고 정치권 위상강화 역시 자칫 행정과의 마찰을 가져올 수도 있지만 지역을 위한다는 큰 텐트에 모두가 모여야 한다. 변화에 수반되는 불화라도 극복해서 하나 되는 과정이라면 이 역시도 받아들여야 함은 물론이다. 지금 전북이 변해야 할 때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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