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를 소유한 도내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근로자 금융지원을 더욱 폭넓게 확대하는 움직임이 전북은행에서 시작됐다.

JB금융지주 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행해 온 외국인 근로자 금융 지원을 도내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클리닉 전주센터(센터장 정동필)에서는 지난 6월부터 도내 3만 6천여 명의 체류 외국인 중 F-5(영주권자), F-6(결혼이민자), E-9(비전문취업) 비자를 소유하고 있는 1만 6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용 대출상품을 통한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8월 10일 기준 전북은행의 외국인 대출은 총 26,691좌 1,957억 원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의 '잠재 고객'에서 '큰 손' 고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붙잡기 위한 은행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따뜻한 금융클리닉센터에서는 지난 2년여 간의 부채관리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캄보디아, 베트남, 네팔 직원을 고용해 해당국가 외국인 고객을 직접 응대하고 있으며 외국인 근로자들이 평일 은행 방문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평일 저녁 7시와 토요일에도 오후 4시까지 금융 서비스 제공 및 필요시 출장 상담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외국인들의 금융상품 이해를 돕기 위해 다양한 언어로 상품 안내장을 제작해 주변 상가, 외국인 근로자 회사에 배포하는 등 전용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이주외국인을 대상으로 금융상식 및 한국어, 한국문화 이해 등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다문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 근로자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안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며 "전북은행은 그동안 다문화 가정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및 지원을 해왔으며 이번 금융 지원을 통해 그들의 안정적 생활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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