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n차 감염으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지역사회 n차 감염이 현실화되고 있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n차 감염이 늘어난다는 것은 자신도 모르게 어느 곳, 누구로부터 감염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의미로, 지난 6개월과는 전혀 다른 형태에 도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북도는 24일 도내 68번째 확진자인 40대 남성의 딸(10대·71번째)과 아내(40대·72번째) 등 6명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 수는 76명이 됐다.

군산에 사는 이들 모녀는 아버지이자 남편인 68번째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된 것으로, 앞서 68번째 확진자는 전북 54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양성 판정을 받았다.

73번 확진자는 전주에 거주하는 50대 여성으로 전북 70번 확진자(60대 남성)의 부인이며, 74번 확진자(50대·여성)는 70번 확진자의 지인이다.

75번 확진자(20대·남성)는 74번 확진자의 아들이며, 76번 확진자(50대·여성)는 지난 19일 김제 금산사 인근 모 커피숍에서 전북 67번 확진자 등 방문판매업을 하는 동종업계 지인들을 만나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보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전북 73∼76번 4명의 확진자는 방문판매업에 종사하는 도내 70번 확진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발생하는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n차 감염이어서 그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게 보건당국의 분석이다.

특히 지난 2월 1건에 불과했던 지역간 n차 감염 사례가 광복절 연휴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지역사회 n차 감염 사례는 총 15건이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현재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지역에서 감염 경로를 통해 도내에 전파됐고, 그들로 인해 2차·3차 등 n차 감염이 실제하는 상황”이라며 “카페, 식당, 종교단체 내 접촉을 통해 감염이 늘고 있는 만큼 소모임을 자제해 주고 도민들께서는 2단계 행정 조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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