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기독교계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협조를 구한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고 청와대가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문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것은 지난 20일 천주교 지도자와의 간담회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천주교 지도자과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 방역에 종교가 모범이 돼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번 기독교계 지도자와의 간담회가 최근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감염되는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방역 협력을 위한 강도 높은 요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일부 교회에서 정부의 비대면 예배 방역 지침을 어기며 반발하는 상황에서 적지 않은 긴장감 속에 정부 방역 지침 준수를 거듭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간담회에는 한국교회총연합 김태영․류정호․문수석 공동대표회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전국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연합회 소강석 상임고문,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김종준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백석) 장종현 총회장, 기독교대한성결교회 한기채 총회장,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이영훈 대표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고신) 신수인 총회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육순종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윤재철 총회장,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김윤석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개혁) 채광명 총회장, 구세군 대한본영 장만희 사령관, 대한성공회 유낙준 의장주교 등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과 대통령비서실장, 시민사회수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앞서 지난 24일 문 대통령은 비대면 예배의 의미를 적은 부산 샘터교회 안중덕 목사의 ‘코로나 시대가 전해주는 메시지’라는 글을 SNS에 공유하며 비대면 예배 협조를 간접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의료계 파업과 민주노총의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과 관련해서도 엄중 대응 방침을 밝히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집단행동에 대해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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