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벼 우량종자 생산 기술이 필리핀 농가의 벼 생산성을 30%나 끌어 올리는 데 일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KOPIA 필리핀 센터가 추진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통해 필리핀의 벼 생산량이 증대되고, 농가소득도 크게 향상됐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은 지난 2011년부터 '식량자급 달성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필리핀 벼 연구소와 공동으로 벼 우량종자 생산 및 보급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하며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농진청이 2015년부터 3년간 현지 4개 지역 1,420농가(4,913ha)를 대상으로 시범 마을사업을 추진한 결과, 벼 수량이 ha당 3.8톤에서 4.5톤으로 18.4%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시범 마을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2018~19년 동안 3개 마을에 대해 경영분석도 실시한 결과,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사업 초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사업에 참여한 누에바에시하, 일로일로, 보홀 등 3개 주 농가의 소득은 평균 30%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점식 국외농업기술과장은 "한글과 영문으로 발간된 기술서를 필리핀 현지 기술교육 교재로 활용하는 한편, 유관기관 및 관계자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민희기자·minihong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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